여느때처럼 인터넷을 하다가

신기한 정보를 발견했다

바로, 바다의 오로라라는 야광충! 정확히는 플랑크톤이 충격에 의해 파란 빛을 내는 것이라는데 이걸 본 순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듬
정확히는 5월~6월 사이. 수온이 25도 이하일 때 나타난다는데, 야광충에 대한 정보를 입수 한게 정확히 5월 중순이었다.
바로 야광충 오픈채팅방에 입장! 정보를 얻어 가장 야광충이 잘 보인다는 홍원항에 도착했는데...

꽉찬 주차장의 모습에 놀라고, 어두운 바위들을 헤치며 야광충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 두번 놀람.

진짜 다들 이러고 있었다;;
우리가 주차한 차 옆차는 바위에서 미끄러져서 다쳤다함

그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의아해하던 그때, 야광충 오픈채팅방에서 알림이 울렸다.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잘보인다는 정보 입수.
바로 차를 돌려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바닷물이 너무 멀리 있다.. 아무리 걸어가도 바닷물이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때 시간은 12시.
바닷물을 향해 걸어가고 또 걸어간 결과

겨우 만난 야광충.
손을 넣고 휘저으면 반짝반짝 예쁘게 빛난다. 진짜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예쁘다.
아래는 야광충 실물 영상

충분히 야광충을 보고 약 새벽 3시, 춘장대 해수욕장을 떠났다. 젖은 모래사장을 밟고 다니느라 발이 모래 범벅이었는데, 야광충을 보러갈 생각이라면 슬리퍼나 아쿠아 슈즈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새벽 하늘. 사실 너무 졸려서 문닫는 휴게소에서 세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돌아왔다.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었던 서천 춘장대의 야광충

아침에 보는 풍경도 너무 멋져서 다시 한번 또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천 야광충 잘 보이는 포인트

보통 홍원항, 춘장대 해수욕장, 비인 해수욕장, 월하성, 다사항을 많이 추천한다.
만조 1-2시간 전이 가장 잘보인다고 함. 매일 보이는 정도는 그때그때 마다 다르니, 야광충 오픈채팅방을 참고하는 게 가장 좋다.
마찰에 의해 빛이 나므로, 작은 양동이 같은 것을 챙겨가서 물을 한번에 뿌리면 야광충을 더 잘 볼 수 있다
춘장대 해수욕장 차박(?)
춘장대 해수욕장 근처에 캠핑장이 많다.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는 분들도 있고, 춘장대 해수욕장 길가에 차를 대고 차박하는 분들도 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차박 금지 현수막이 붙어있긴 하나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다.
그렇다면 나는 불법 차박을 할 바엔 합법 캠핑를 선택할 것 같긴 하다.